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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소개 및 줄거리 등장인물 감상평

by 이나스 2023. 3. 24.

더 글로리

김은숙 작가와 안길호 감독의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가 장안의 화제다. 송혜교 주연의 화려한 등장인물, 학교 폭력 가해자에게 통쾌한 복수를 선사하는 줄거리,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 등장인물, 감상평을 작성하도록 하겠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소개 및 줄거리

김은숙 작가와 안길호 감독이 만나 연출을 맡은  '더 글로리'는 시즌1, 시즌2로 구성돼 총 16부작이다. 넷플릭스 TV쇼 부문 38개국에서 1위를 차지한 세계적인 히트작이다. 김은숙 작가는 집필 배경으로 딸의 한마디를 언급했는데, 그것은 바로 '내가 학교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가해자면 좋겠어? 아니면 당하는 피해자면 좋겠어?'였다. 이 질문이 오늘의 더 글로리를 탄생하게 했다. 학교 폭력 피해자의 복수물답게 1화는 피해학생을 목격한 주인공 '문동은'이 방관자에서 또 다른 피해자가 되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보여준다. 가해자 4인 중 우두머리인 '박연진'은 '문동은'을 수도 없이 괴롭히며 업보를 쌓아간다. '동은'은 학교 폭력에 학교도 가족도 사회도 지켜주지 않는 현실에 비관한다. 그녀는 결국 '연진'을 찾아가고, 복수의 시작을 알리는 한마디를 던진다. '앞으로 내 꿈은 바로 너야. 연진아.' 그 길로 자퇴를 하고 공장에 취직한 '동은'은 불철주야 공부해 임용고시에 합격하고 학교선생님이 된다. 그 후 자신을 괴롭힌 4명의 가해자에게 경고장을 던지며 처절한 복수를 시작한다. 그녀의 복수를 도와주는 의인들의 등장도 재미를 한층 더한다. 복수물에서 한 스푼 더한 로맨스의 시작은 얼굴만큼 마음씨까지 고운 '주여정'이다. 그는 '동은'을 도우며 그녀의 내면과 외면을 모두 치료하고자 한다. 결국, '박연진'은 '문동은'의 꿈이 되어 자신의 죄를 모두 다 뒤집어쓴 채 복수의 쓴맛을 겪게 된다.

 

등장인물

섬세한 감정 연기의 대가이자 아름다운 미모의 명배우 송혜교(문동은 역)가 주인공을 맡은 넷플릭스 시리즈의 등장에 많은 이들이 기대감을 표현했다. 육체적으로 고통받은 피해자를 연기하기 위해 그녀는 곤약밥을 먹으며 체중을 감량했고 그 몸을 드러내는 순간 시청자들이 느낀 슬픔은 오로지 그녀의 연기로 드러났다. 어떤 아역 배우는 송혜교를 보며 문동은이 송혜교의 몸에 들어온 것 같다는 표현을 하기도 했다. 그녀의 조력자이자 로맨스의 대상인 주여정을 연기한 이도현은 '분명 복수극인데 저 혼자 로맨스를 찍어서 이게 같은 장르가 맞나 싶었다.' 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가 등장하는 장면은 몰아치는 살벌함 속에서도 한송이 봉오리를 피어낸 꽃처럼 아름다웠다. 최고의 악역인 박연진 역을 맡은 임지연은 악역이 천성이 아닐까 하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소름 끼치게 만들었다. 그녀가 입을 열면 속에서 분통이 터지며 자신이 문동은이 된 마냥 화가 났다. 강현남 역의 염혜란은 동은을 착실히 도우며 가해자들을 뒷조사하는 인물이다. 현남은 감정이 얼어붙은 동은에게 친구 같은 존재로 함께 버텨준다. 하도영 역을 맡은 정성일은 시청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처음에는 자신의 아내인 박연진의 실체를 모르고 있다가 드러나는 정체에 충격을 받고 끝내 연진을 떠나게 되는 인물이다. 

 

감상평

학교 폭력은 힘 없는 학생에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가해 상처를 주는 무차별적 폭력이다. 나도 학창 시절 정신적인 학교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 그냥 당할 수밖에 없는 심정을 알기에 '더 글로리'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마냥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뉴스를 보면 종종 드러나는 학교 폭력에 대한 진실들이 있다. 피해 학생들은 학교라는 감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가해자의 폭력 수준은 은밀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더 글로리'는 가해 학생들을 한 명씩 찾아가 짜릿한 복수를 선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살면서 한 번씩은 누구나 피해자가 되었을 것이다. 나처럼 '문동은'이 가해자들을 심판하는 모습을 보며 박수를 치지 않았을까 싶다. 가장 감명 깊었던 점은 또 다른 피해자인 '강현남'의 등장이다. '현남'은 가정폭력의 피해자인데 힘이 없어 남편의 폭행에 무너지는 가정을 지켜봐야만 했던 비참한 현실을 '동은'을 도우며 배우고 익힌 능력으로 남편에게 복수하며 자식인 딸을 지키고 스스로도 지키게 된다. 이런 피해자의 연대가 모여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 같았다. 피해자 '동은'이 다른 피해자인 '소희'의 복수까지 함께 실행하는 모습도 좋았다. '소희'의 죽음에 대한 실마리를 수집하면서 덫을 놓고 가해자들을 압박하는 모습은 실로 대단히 위협적이었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문동은'을 만들지 않게 가정, 학교,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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